Panic Room
Perfect Day
Vinniethemenace
2019. 11. 21. 17:40
삶에 대한 대부분의 바램들은 현실에 대한 보상이나 비현실성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되고
늘 현실과는 동 떨어진 중간지점을 거쳐가게 된다.
물론 그 마지막 지점까지 지켜본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은 함정.
느끼건 느끼지 못하던 매일처럼 바램을 만들어내지만
그날하루 어떤 바램을 만들었는지 기록하는 사람은 없다.
단순히 찰나의 기억으로 지나가기 때문.
기억하지도 못한 바램이 이루어진다는 건 어부성설.
이렇게 기억도 못하는 바램들이 얼마나 무수히 많이 있었고 또 많이 잊혀져가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우리의 기억은 그 잊혀져간, 생각의 그물망을 빠져나간,
생각보다 훨씬 더 가볍고 작은 바램의 흔적들을 모두 메모해 놓고 있는 건 아닐까?
어느 절망의 순간 이 작은, 수도 없는 흔적들이 우리의 목 언저리로 몰려들어 나는 왜 안되는지
순식간에 목까지 들이 찬 깊이를 알수 없는 절망 속으로 우리를 몰아넣는 게 아닐까.
결국 바램이란 것은 절망과 눈높이를 같이 하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