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Review

카메라, Nikon DF 이야기

Vinniethemenace 2019. 5. 16. 11:27






1. 클래식 – 기억을 더듬는 여유

시간이란 게 사람의 일생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사람들은 평생 그 속에서 살면서도 익숙해지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명확한 대답을 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사람들이 지난 시간은 그나마 겪은지라 편하게, 남은 시간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채워가고 있다는 것 정도 일겁니다.

그나마 편함 (물론 몇 번의 이불킥 상황도 있겠지만ㅋ)에 속하는 과거, 그 과거의 기억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의건 타의건 잊혀지거나 아니면 매일처럼 아름다워 지는 추억이 되어가죠. 그런 아름다움 속에는 사람의 오감으로 느껴지는 것들이 미세한 시간의 날줄과 씨줄의 채에 걸러져 남아 있을 겁니다.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카메라를 고르라면 제눈에는 아마도 라이카 이전 라이쯔 브랜드로 나온 카메라들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의 라이카는 뭔가 기기적, 생략된 부품들로 인한 도구의 느낌이 강하죠. 전자모듈이 아닌 엄청나게 많은 가공 금속으로 몇 백분의 일초라는 인간의 감각으로 느끼기 거의 불가능한 그 절대 기준을 논쟁의 여지없이 달성한다는 것은 그것만 생각하는 혼이 하루를 움직이는 사람의 감각이 아니면 나오기 힘든 것이겠죠. 그런 사람들이 만든 것들은 아름다울수 밖에 없습니다.

어쨌거나 클래식한 무엇은 이런 과거가 가진 엄청난 친숙함과 낯익음 같은 쉽게 손을 내어 잡을수 있고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하는 공통적인 느낌을 주기 마련입니다. 하간, 2013년의 어느 날 니콘은 Df를 그렇게 세상에 내놓았고, 일부는 열광을 일부는 저주에 가까운 혹평을 퍼부었습니다. 

오늘 – 그 Df라는 카메라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2. D700의 자리

지금 현 시점에서 D700이라는 카메라에 대해서 가전제품은 최근 것이 낫다 라던가, 100%가 아닌 시야율, 아직도 깔끔하게 처리되지 않은 니콘의 색감 문제 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카메라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고 사실 대부분은 맞는 소리이긴 합니다. 하지만, 몇 장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 때문에 카메라를 통으로 비난하는 것은 좀 거시기 하긴 합니다.

D700 직전에 사용했던 소니의 카메라들이 보여주는 색감도 좋았고 빼박캔트 칼빠로 – 그 노므 AF가 되는 칼짜이즈 렌즈가 뭔지 – 렌즈를 모으다가 어느 날 제습함 속 각 잡고 도열한 렌즈들의 모습에 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생각이 들게 됩니다. 내가 뭔 권세를 누리겠다고 (응?)

결국 바리바리 싸서 정리를 해버리고 남은 니콘 수동렌즈들과 오래 묵은 AF렌즈들의 유일한구제방안이 D700 이었지요. D3는 너무 크고, 무거웠고, 비쌌고 먼지떨이가 없었으니까요. 

니콘에서 풀프레임 출시에 왕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그렇게도 좋아하던 니꼬르 SC 55/1.2는 캐논 1Ds에 렌즈 하나 값의 킨다이 호환어댑터 꼽아서 사용을 해야만 했더랬는데 이 1Ds가 한 덩치에 무게하는 놈이라 이때 아주 고생 고생했습니다. 초점 잡느라 눈이 빠질 듯해서 스플릿스크린을 다니 측광에 문제가 생기는 듯 하여 떼어버리고 다시 맨 눈으로 초점이 맞는지를 확인해가며 써야 하니 셔터를 누를 때까지 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요.

또 D700과 같이 나온 D3 같은 한자리 숫자의 플래그쉽 바디에 자그마한 수동렌즈를 끼우면 한 손으로 바디를 잡고 렌즈의 조리개를 돌리기엔, 게다가 수동이건 자동이건 초점이 맞을 때까지 벌게진 얼굴로 숨을 참고 버티는 버릇이 있는 제겐 부담이 적지 않아서 D700 정도가 협상할 수 있는 마지노선 쯤이었죠. 

제가 가지고 있는 니콘 렌즈들은,

55/1.2(수동), 80-200/2.8, 180/2.8D, 50/1.4D, 35-70/2.8D, 105/1.8(수동), 85/1.8G, 24/2.8(수동)이 전부입니다. 참 간단하죠잉~


F5/F100 이후의 통통하고 기름기 좔좔 디자인의 니콘 카메라들은 – 아니 두리뭉실한 디자인의 대다수 DSLR들은 - 나름 부릅뜬 골기가 살아있는 수동렌즈를 달면 전반적인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는, 아주 미묘하지만 상당히 강한 이질감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렇게들 따지는 그립감과 현대적 디자인의 느낌을 살리려면 별수 없었겠지 만요. 
남자의 디자인은 ‘직선’입니다. -_-b

제겐 시야율 100%가 안되는 게 유일한 단점이었고 이따금씩 황당한 색감이 튀어나와 ㅆㅂ 놀래키긴 했지만 뭐 날나리 니콘유저는 그런가 보다 하구 넘어갑니다. 뭐 거창한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고 말입죠.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근데 오전내내 장터가서 D3s 주욱 본 건 머;;;) 

도무지 되는지 안 되는지 알 길이 없는 먼지떨이도 글코 뭐 그런가…합니다. 지금도 누가 가성비라는 단어를 올리면서 FF 카메라 물어보면 주저없이 D700 쓰라 합니다. 1/8000초 셔터, 이제는 가벼운 중고 가격, 가볍지 않은 성능 - 킹왕짱이죠ㅋ
지금도 제게는 D700이 도무지 납득이 안 가던 니콘의 지지부진 풀프레임 역사를 한 순간에 충족시켜 버린 탁월한 카메라라는 – 

그 니콘의 전설과 현실을 절묘하게 이어가는 제품이었다 생각합니다. 두서 없지만 이렇게 라도 Df에 양다리를 탄 제가 D700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시간을 이렇게 잡아먹어 봅니다. 죄송합니다. (바람난 놈이 체면을 차리는 상황 되겠습니다.ㅋ)












3. Df – 아 쫌!!!

저도 사람인지라 감성이 초사이언인 급으로 터지는 날이있는데 이럴때면 수동렌즈를 가끔 씁니다. 고로 화소가 무지 많은 카메라는 그닥 의미가 없죠. 이미 소니카메라에서 경험을 해보긴 했습니다만 고해상도는 제 막사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게다가 4K는 삼진 4번했다는 소린지 뭔지 모르겠구요. 따라서 업그레이드된 새 카메라의 출시는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문제는 이 옆그레이드에 홀딱 넘어가기 쉬운 상태라는 겁니다. 물론 어떻게 옆으로 갔을까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요. 

어느 날 Df 라는 카메라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제품사진 몇 개를 보고 야 그놈 참 이쁘게 잘 만들었네 였습니다. 사실 성능적인 면은 달리 – 1/4000초를 보고 ‘뭔 이따구…’로 시작은 하긴 했으나 – 감동 먹을 일이 없었구요. 

이미 충분히 잘 쓰고 있던 – 내 사진의 내용이나 환경, 촬영 빈도수 등에 미루어 볼 때 – D700를 거둬 낼 이유도 없어서 사실 관심이 없었는데(응?)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오랜시간 자알~ 쓰던 구닥다리 직진식 80-200의 노출이 홀라당 날라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모든 ‘창조적’ 지름신들이 그렇듯 이런 작은 사건이 늘 대박 사고를 치는 법. 쓰린 마음으로 드디어 80-200을 보내줘야겠구나… 이리저리 인터넷을 보다가 - 아무 생각없이 가끔 방문하던 KenRockwell.Com이 들어 갔더니만…




원본링크 http://www.kenrockwell.com/nikon/df.htm 

OMG!!!!!!!!!!!!!!!!!!!!!!
하필 딱 물려 있는 55/1.2. 

갑자기 당이 뚝 떨어지고 손발이 떨리기 시작합디다. 게다가 저 쌍견장. 55/1.2의 저 자태라니!!!! (독거노인인 이유ㅠ)
역시나 자고 일어나니 새 카메라 Df는 화장실이 급한 표정의 택배아저씨 손에 들려 저를 찾아오게 됩니다. 그것도 마지막 잎새들이 황당하게 걸린, 단풍의 호시절이 종점을 향해 꼴딱거리는 겨울이 바로 코 앞, 늦가을에 말이죠ㅠ


Df 가지고 참 말들이 많았습니다. 

왜 이 시점에 니콘은 이런 병신력 만렙의 뻘 짓을 했을까? 니콘의 역사라는 측면에서 뭔가가 필요했을까…
사실 저는 F5까지의 한자리 숫자 필름카메라에서 보여주던 각 대가리 빼는 장난을 칠 수 없던가, 내장 스트로브 없다고 (니가 오디냐?) 콧구멍 대충 벌름거릴 뿐이지 동영상이 없다거나 모여라 꿈동산 측거점 같은 건 관심이 없습…니…다. (1/4000초. 니콘 ㅆㅂㄹㅁ)

제겐 동영상이야 삼성 갤럭시 노트면 되는 수준이고, 1/4000초는 필터 신앙의 힘으로 해결했으며, 모여라 꿈동산 측거점은 수동필카 시절, 스플릿 스크린의 면벽 참선 분위기 물씬 풍기는, 적막한 느낌까지 주는 광학식 제대로된 뷰파인더의 기억을 떠올리며 버팁니다. 제게는 충분합니다. (아놔-) 

그러나 저도 좀 이거는 아니다 하는 것이 있는데 일단 한번 까보겠습니다. 
우선 AF보조광이 없다는 것과 그나마 봐 줄만한 앞통수에 비해 뒤편에 옥수수 알갱이처럼 숨막히게 빽빽 들어 찬 버튼들이 주는, 그간 DSLR 카메라들에게서 보여진 컨셉의 변화가 없는 뒤통수의 웃기지도 않는 대조라고나 할까요? 

Df는 야맹증환자보다 저조도에서 ‘이리보고♪ 저리봐도♩♬~’ 헤메는 일이 더 잦습니다. 눈에 좋다는 레티널 성분이라도 잔뜩 때려 먹이고 싶은. 또 니콘 디자이너가 훠~얼~~ 간단한 라이카 디지털 M 뒷면이라도 제발 보고 버튼 수를 좀 줄여보지 싶을 정도니까요. 앞 태는 정말 괜찮은데 (물론 후반 40분지나 3:2로 지고 있는데 황당한 헛발 프리킥에 괜찮습니다! 아 괜찮아요!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는 축구 중계 캐스터 같은 분위기로) 뒤 태는 똑같네? 뭐 그런. 

물론 FM2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니 FM2에서 아이언맨 가슴팍에서나 나올 듯한 보조광이 달린다는 건 좀 이상하겠지만 도무지 클래식, 레트로 감성을 외치며 니콘의 다른 DSLR과 차별화는 개뿔인 뒤통수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더군요. 이제는 개나 소나 다 다는 터치스크린만 넣었어도, 조그버튼하나 더 넣었어도 저렇게 많은 버튼은 필요 없었을 텐데. 쩝. 
처음 받아들고 집으로 질풍노도 달려와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55/1.2를 꼽고 경건하게 두 손으로 카메라를 드는데 느낌이 딱 ‘달랑~’ 입니다. 


달랑….달랑…


마치 큰 박스에 포장된 메모리카드 택배 박스를 들었을 때의 느낌?
가만 찾아보니 540g의 FM2에서 덩치는 커졌고, 배터리포함 760g의 Df는 FM2와 220g의 차이가 납니다. 일반적인 AA 1.5V 건전지의 무게가 23g이니까, 대략 이것 10개 정도의 무게가 FM2에 들러 붙은 거죠. 그에 비해 부피는 왕창 커졌습니다. 143.5 X 110 X 66.5mm, 142.5 X 90 X 60mm 즉, 각 1mm, 20mm, 6.5mm 더 커졌습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 응? 별로 안 커진건데? 라고 하기 쉽습니다만 둘을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원본링크 http://theonlinephotographer.typepad.com/the_online_photographer/20...


5D 처음 나왔을 때 들던 느낌이랄까? 이거 두 손으로 꽉 잡고 비틀면 뽀사지는거 아냐? 순간 머릿속에 아 이거는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작아도 단단묵직한 느낌은 아니라는 거죠. 물론 손에 들고 작업을 해야 할 장비가 가벼운 것을 뭐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다소 실망감이 드는 대목이었습니다. 

우선 니콘이 이 카메라를 만들 때 분명히 내부에서 고민내지는 갈등거리가 있었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팽팽한 갈등 같은. 보나마나 들여다 보았을 FM2의 도면에 자리잡기 시작하는 풀프레임 센서, PCBA와 배터리, SD 카드슬롯 그리고 LCD/AF모듈. 조막 만한 F마운트의 답답한 광량을 보상하기 위해 대물렌즈 구경이 커져가는 F마운트 AF 렌즈들을 고려, 길어지기 시작하는 상하 크기. (아님 말고 니콘 ㅆㅂㄹㄷ)

문제는 Df가 이 시간들을 허망 할 정도로 너무 쉽게 타협하고 후다닥 마무리 지어버린 듯한 생각이 드네요. 조금만 더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우리는 정말 후지필름의 클래식한 외관을 가진 X100같은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받았던 환호성 속에 Df를 맞이하지 않았을까요?

사실 제작사로는 인터페이스가 굳이 매뉴얼을 들여다 보지 않아도 될 정도의, 에지간한 초보자도 전에 자사의 카메라를 써봤다면 알 수 있는 직감적인 구성이 늘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Df는 혁신적인 집적화에 대한 니콘의 고려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non-flagship 풀 프레임 카메라로 기록될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그 현실과 타협의 결과로 개발자가, 디자이너가 해야 할 공간의 활용 – 집적, 소형화 - 고민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뭐 클래식디자인에 혁신을 말하기는 좀 애매 할수 있기도 합니다만 내부는 아야기가 다르겠죠. 가공기술이 떨어지는 회사는 아니니까요.

쉽게 말해서 옜다! 라고 D4의 센서를 넣어주고 쌍견장. 고감도 ISO 그리고 나면 감동을 받을 구석은 전혀 없다는 거죠. 가격을 제외하고는 죄다 타협을 해버린 결과죠. 

아 그리고 보니 이 턱 빠지는 가격마저도 타협일수 있겠네요. 이래저래 타협의 산물입니다. 아마도 정말 FM2를 크기나 form factor로서 환생 시킨다는 생각을 했다면 APS-C를 넣었어도 나쁘지 않았었을 것 같긴 합니다. 요즘 똑딱이 싸이즈의 미러리스 추세가 APS-C 혹은 마포센서를 넣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장에 먹힐 수도 있었겠죠.

결국 예상보다 커진 덩치에 동영상을 빼면서 잠재적 구매자인 한참 장비를 사 모을 초심자들의 구매 희망 리스트에서도 쫓겨 났으며 이 무지한 고민의 흔적으로 인해 니콘 매니아들도 등을 돌려버린 게 뻔합니다. 카메라 하루 이틀 만드나… 
결국 Nikon이라는 글자와 이쁜 디자인 제공한다는 것 이외에는 과거의 카메라와 이을 만한 연결선이 최소한 디자인에서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액스피드3 센서 재고떨이용이 아니냐 라는 소리가 나올 법하죠.

그럼 니콘이 주장하는 Df만의 무엇이라고 하는 Retro 는 무엇을 의미 할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딱 두 개 입니다. 현재의 F마운트에 사용하기 위해 마운트 부를 갈아내야 했던 과거 꼴초 호랑이가 쓰던 렌즈를 쓸 수 있다는 것과 과거의 수동렌즈들과 카메라와 디자인적인 밸런스. 
젠장 그 정도면 D750사는게 더 낫겠네 소리가 딱 나오는 대목입니다. 왜요? 니콘이 ‘드디어’쓸수 있다는 Non-AI 니꼬르렌즈 라는게 1959년, 최초의 니콘 SLR 시스템인 F마운트의 시작과 함께 나온 렌즈 시리즈로 남대문 시장이건 온라인 쇼핑이건 아무데나 가서 뚝딱 집어 올 수 있는 렌즈가 아닙니다. 





물론 니콘 수동렌즈 중에는 이렇게 예쁜놈도 좀 있습니다.




60년이 되어가는 렌즈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대다수보다 더 오래 산 렌즈들이죠. 물론 10만원 정도면 구하기도 합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비 CPU 렌즈 입력, 포커스 에이드는 이미 기존 니콘의 카메라에 있었죠.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글구 저 같이 냄새 나는 DKNY나 그런 거에 관심 있지 누가 요즘 세상에, 차도 수동트랜스미션이 없어져가는 세상에 곰팡이 찬란하게 핀 렌즈를 쓰겠습니까요. (움움… 아 오늘 피곤해 ㅠ)
게다가 초보자가 수동렌즈를 가지고 초점을 스윽~사아악 맞춘다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연습을 빡쎄게 해야죠. 게다가 요즘처럼 높은 수준의 해상력을 요구하는 시대에 과거 니콘의 구형 수동렌즈를 쓰라는 건 앞뒤가 해상력이 문제가 아니라는 다른 뭔가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맞지도 않습니다.. 

그 ‘FM2의 디자인’도 아닌 FM2를 (도대체 어찌하는지는 모르겠으나)’상상’ 하게 하는 디자인 덕에 이 비싼 카메라를 내 장바구니에 넣어야 하는 겁니다. 설렁탕도 아니고 설렁탕 맛이 나는 녀석에게 설렁탕보다 훨 더 비싼 가격을 줘야 하는 셈이죠. (혹자가 말하기를 소가 발 씻은 물로 밤새 정성 들여 고아낸 그런 맹탕 설렁탕 말입니다.) 
보시다시피, 센서와 LCD 그리고 전면부의 버튼과 배터리와 SD를 담은 그립으로 이미 FM2 대비 아주우~ 푸짐하게 뚱뚱해 졌습니다. 게다가 실버 버전에서는 전의 FM2에서 디자인의 포인트를 담당하던 검은색이 다이얼들에서 빠져 상판이 횅~ 하죠.






원본링크 http://www.thestar.com.my/tech/cameras/2013/12/24/nikons-dfinitely-...


만일 라이카 수준으로 전후면 버튼을 정리 했다면 훨씬 더 정리된 디자인의 Df를 만나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죠.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저만 그런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원본링크 http://www.threeguyswithcameras.com/2013/11/three-guys-first-though...







원본링크 http://www.the.me/the-nikon-df-file/ 


무게는 각각 680g vs. 465g vs. 765g.





원본링크 http://www.rangefinderforum.com/forums/showthread.php?t=137832



요 사진은 상상력이 지맘데로 가는 데로, 슈마허 수준으로 밟으며 가다 보니 다소 극단적인 예로 보입니다만 포기만 제대로 하면 100%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 생각 됩니다. 아마도 실제로 구현을 한다면 이 두 가지 그림의 중간쯤이 되겠죠. 

결국 문제는 이런 버튼들이 니콘의 DSLR의 기존 인터페이스에 단순히 추가가 되었다는 겁니다. 기존의 인터페이스를 설계도에 그대로 놓아둔 체 레트로룩이랍시고 무지막지한 다이얼을 더 그려 넣어 엄청 더 복잡한 형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혼란스러우며 번잡스럽습니다. 단지 전면에 조리개 다이얼을 전면에 붙여서 다이얼이 카메라 바디 내부에서 수평으로 차지하는 부분을 줄였다는 것 정도가 차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Df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필카에 향수를 가진 사람들이거나 클래식한 디자인의 직관적 기능성과 단순함에 이끌리는 사람들인데… 결국 D4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 이 말 한마디가 그 엄청난 초기 가격을 보상한다는 성능적 차별성이 존재할까… 얘는 Df지 D4가 아니잖아요? 






위의 두 물건이 뭔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게는 참 많은 고민의 흔적 들이 담긴 장비들입니다. 킨다이의 숨이 컥컥 막히는 가격의 저 마운트 아답터는 니콘렌즈를 캐논 바디에 사용하기 위해, 또 스플릿 스크린은 그 니콘 렌즈를 1Ds에서 쉽게 초점 맞추기 위해 장만했던 것들 이죠.

문제는 니콘이 풀프레임 양산을 참으로 열심히 꿈지럭 거렸습니다. 
2002년 캐논이 1Ds를 내놓은 다음 거의 5년이란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D3, D700이 나왔으니까요. 결국 1Ds 중고와 5D 신품가격이 150만원 정도 차이가 있던 무렵 1Ds를 구매하게 됩니다. 제 눈에는 5D와 1Ds 사진은 비교가 되지 않거든요. 이 부분은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조만 간에 니콘이 풀프레임을 내놓겠지 라는 기대로 남은 니콘의 수동렌즈를 1Ds에 마운트해서 북쪽사람들 마냥 고난의 행군(응?)을 시작하는데 이때 느낀 게 … 야 이거 풀프레임 플래그쉽 바디로는 수동렌즈 힘들다라는 겁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만 수동렌즈를 쓰는 장점을 강조 하다 보면 당연히 렌즈의 줌링을 돌려 초점을 잡는 걸 생각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게 수동렌즈의 매력 중 하나거든요. 수동렌즈와 AF 렌즈의 큰 차이는 왼손의 역할입니다. 

다시 말해 AF를 쓸 때는 왼손 바닥으로 렌즈의 아랫부분을 가볍게 잡아 줍니다만 수동렌즈라면 엄지와 중지로 줌링을 잡아서 돌려야 합니다. 이때 왼손 바닥에서 렌즈가 떨어지는데 바디가 무거우면 초점을 잡고 뭐하고 하는 동안 바디 옆구리를 잡은 오른손이 살살 떨립니다. (벽돌 1Ds에 니꼬르 24mm f2.8 꼽아 쓰다가 죽는 줄 알았다는 ㄷㄷㄷ) 

게다가 초점은 스플릿 스크린으로 맞추죠, 스팟측광이 중앙만 되는 상황이라 카메라 이리저리 움직여 가며 측광하랴 구도 잡으며 시간도 나름 걸리죠, 이상하게 들린 습관적으로 수동초점을 맞출 때는 숨을 멈춘 상태에서 초점을 잡는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니 이거 이러다 사회 생활 힘들겠네 생각마저 드는 상황. 

그래서 결국 팔랑귀를 가진 죄로 시야율 100%에 넘어가 D300을 들였는데 외할머니가 가끔 쓰시던 말씀 – 시집가는 날 등창 난다 – 저채도 뽑기의 저주에 옴팡 제대로 걸리는 바람에 니콘 디지털 카메라 죽어도 안 쓴다며 제 손으로 부셔버립니다. 젠장 이게 뭐니 해서 그냥 F3로 돌아가 버리죠. 
물론 캐논이 필카 시절 FD마운트를 최소한 EF/EOS마운트 바디에 쓸 수만 있게 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겁니다. 뉴에프왕에 꼽아 쓰던 오이만두의 유전적 조상님을 열심히 잘 쓰고 있었을 겁니다. 젠장 할 캐논… 

그러다 D700 소식에 슬금슬금 보던 D3의 가격, 무게와 넓다란 등판에 빠직 ㅡㅡ++ 기가 눌려 시야율 100%를 포기하는 선에서 타협을 하고 D700을 들이게 됩니다. 그 후 장비 뽐뿌라는 게 사라지는 믿지 못할 기적을, 영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역시 가끔씩은 포기를 좀 하던가, 믿음을 갖던가 해야 인생이 조금이라도 달착지근해 지죠. 


4. Df vs. D700 

과연 이놈에게서 그 좋아하던 D700과의 차이점을 찾아낼 수 있을까. 저는 사진을 jpg 파일로만 찍기 때문에 엑스피드1인 D700보단 진보된 엑스피드3 시스템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내심 기대를 하게 되죠. 

자 그럼 D700과 Df의 차이를 한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느낀 것이 D700 때는 못 느꼈는데 렌즈에 따라 셔터음이 다릅니다. 물론 F3에 모터 드라이브를 장착해서 나는 셔터소리에 익숙한 귀라 좀 예민할 수 있으나 수동렌즈와 AF렌즈를 마운트 했을 때 차이가 납니다. 짧게 말하면 제 귀에는 수동렌즈 마운트가 더 소리가 좋습니다. 최소 ‘달려라 두꺼비!’의 철푸덕은 아니라는 말이죠. 금속의 느낌이 좀 더 강합니다. AF렌즈의 경우 대부분 철푸덕 철푸덕 두꺼비 맨땅에 배치기 하는 소리 납니다.

그리고… D700에 비해 많이 부드러워 졌다고 해야 되나 좀 쉽게 풀면 계조가 확실히 좋아진 게 눈에 들어 옵니다. 사실 D700도 그 이전의 니콘에 비해 계조가 좋다고 (니콘 계조 워낙 유명한거라…) 생각했는데 Df 에서는 확실히 좋아 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말은 니콘스럽지 않다라는 참 두서없는 논란의 시작이 될 수 있지만 D700에 비해 많이 모난 곳이 없다는 느낌? 아마도 이게 엑스피드 3의 효과일수도 있습니다만. 

우선 화소수는 16백만과 12백만으로 Df가 더 높습니다. 같은 센서를 쓰는 D4와 같은 수죠. 뭐 차이가 별로 안 나지만 제 생각에는 2천만 화소 이상을 사용했을 경우, 니콘의 골동품 렌즈들이 받쳐주기 힘드니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그 다음이 이 공포의 ISO 인데… 제가 공포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놈이 떡 하니 외부 다이얼 위에 만 단위의 ISO가 떡 하니 적혀 있으니 속으로 와 이게 무슨 – 그냥 메뉴에서 숫자로 보는 것과 기계 위에 올라앉은 숫자를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죠. 사실 만 단위를 쓸 일이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창문으로 흐릿한 빛이 들어오는 화장실에 가서 쓰레빠… 아니 슬리퍼 찍어보고 심장이 벌렁거려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찍.혀.요. WOW!!!

그리고 배터리가 뭐 이건 D700의 두 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수치상으로는 1000컷과 1400컷이라는데 체감상으로는 거의 2000컷은 되는 듯, 한번 충전해서 하루 정도 쓰면 줄이 하나씩 빠지는 D700과는 상대가 안됩니다. 아 참 니콘 카메라 배터리의 열화도 체크 기능이 도망갔어요 OMG! 변모씨 배터리라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늘 있던 놈이 없어지니 이거 좀 신경 쓰입니다.
크로스타입 AF포인트는 D700이 15대9로 더 많습니다. 

AF포인트도 51과 39로 D700이 월등히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합니다만 저 같은 노땅 독거노인들 세대에게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코사인 오차라는 게 뭔지 너무도 잘 알고, RF도 써본 세대는 초점 잡은 후 구도 잡기 방식에 너무 익숙하거든요. 물론 이게 프레임 안에서 구도를 잡고 그냥 AF로 찍는 분들에게는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이게 바로 신앙의 힘이죠 아멘!)

문제는 어두워지면 장님이 되는 것이 Df 입니다. 
이것도 먼지 나도록 까였으니 더 까봐야 티도 안 날 듯 하여 뭐라 안겠습니다. 

셔터속도는 쪼잔하게 1/4000입니다. 이미 초기 DSLR에 1/16,000의 셔속을 지원한 니콘을 생각하면 이건 좀 심했다 라고도 보이는 데, 뭐 FM2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FM2의 셔속이 1/4000이었다라고 박박 우기면 무지 짜증은 나지만 들어 줄만 합니다. (이것만 따라 한 거야. 징징~) D700은 기본 ISO가 200부터, Df가 100부터이니 어차피 한 스탑 아니냐라는 분들이 있는데 댁들이나 그렇지 체감 상으로 1/4000과 1/8000은 답답하다는 느낌이 팍팍 옵니다. 1.4를 1.4로 써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보급형 FF라는 D700도 1/8000인데… 아 맞습니다. 저 초짜예용~ 

사실 초기가 330만원을 생각하면 줄어든 AF 포인트나 1/4000은 좀 아니다 싶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5. 렌즈 + Df

DSLR 카메라로 처음 구입했던 400D 때부터 지금까지 50미리 렌즈를 크롭이던 풀프레임이던 마운트해서 쓰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35미리를 선호하시는데 사실 35미리 화각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AF로 35/2를 하나 가지고는 있으나 잘 손이 가지 않습니다. 라이카도 50 룩스를 썼지요. 

게다가 저는 큰 장비를 싫어하는데 35/1.4는 크기도 작지 않지요. 물론 라이카 35는 빼고 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사진을 찍다 보면 다가가는 것보다 약간 뒤로 빠지는 게 더 낫습니다 앞으로 들이대면 피사체가 긴장을 하거든요. 50미리 대의 렌즈들은 아웃 포커스도 문제없이 해볼 수가 있고 f1.8D 정도를 중고로 구입하면 대단히 저렴해져서 부담도 적습니다.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실제로 캐논 50/1.8은 쓰다가 렌즈 앞 부분이 홀랑 빠지는 삶의 현장 체험도ㅡㅡ;;;) 등의 하드웨어적인 이야기도 이 엄청난 가성비로 모두 커버가 됩니다. 

물론 전설의 Noct에 AF를 달았다고 하는 58mm f1.4G N이라는 고가 추억팔이 렌즈도 있으나 이런 경우는 좀 특이한 경우이고 화질을 얻겠다고 크기를 포기한 시그마의 아트라인도 좀 이런 고정관념적인 50미리의 컨셉에서는 좀 떨어져 있긴 합니다만.
사실 풀프레임 바디건 크롭 바디건 50미리렌즈와는 미러리스처럼 홀쭉한 놈들을 빼고는 디자인적인 밸런스도 잘 맞아서 일단 가볍죠. 그러다 보니 저같이 광각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50미리 하나에 망원 줌이나 망원 단렌즈 하나 정도면 출사길 준비가 손쉽게 완료 됩니다. 배터리만 빵빵하다면 뭐 부러울게 없는 셈입니다.. 

많이 들 이야기하는 렌즈의 화질이라는 것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화를 해도 A4 정도의 크기로 합니다. 물론 전에 소니 알파 쓸 때는 결국 이렇게 대형인화도 안 하는데 이런 고 해상도 카메라가 필요할까 했던 것이 바꾸게 된 이유 중 하나였지요. (렌즈값이 X랄 같이 비싸서라고는 하지 않습;;;;) 
제가 왕 소심하게 바랬던 하나는 위에서 말했던 F5까지의 각 대가리 빠지던 것인데 사실 이 부분은 수율 문제로 F6이후에서는 빠지게 됩니다. 에이 역시 안 되는군. 울컥 벌컥 하는 마음을 잡아가며 그냥 제 방에 앉아 수동렌즈들을 하나씩 꺼내어 봅니다.

예상에는 105/1.8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제 Df가 은색버전인데 은색 띠가 있고 렌즈의 잘록한 마운트 부분 때문이죠. 이게 사실 수많은 니콘 렌즈 개발자의 눈물을 빨아 먹은 악몽의 F마운트 때문입니다만 잘 어울립니다. 역시나. 





배터리 포함 760g 정도의 가벼운 무게는 촬영 시 피로도를 줄여주는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수동렌즈를 쓸 뇐데 유저들의 허약한 팔뚝을 고려 해야겠죠. 뭐 이게 고려대상 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 기억으로 D700이 1.1Kgs인가 할겁니다. 250g 정도 Df보다 무겁죠. 사실 50mm f1.4D 렌즈 하나 무게가 225g입니다. 가볍다는 D750도 배터리 포함 840g 이거든요. 
(아 골 아퍼….내가 지금 뭔 짓을 하고 있는겨 ㅠㅠ)


6. 결국 Df

장비를 새로 구입하면 무조껀 써야 합니다. 안 쓰고 장터로 넘기면 나만 손해거든요. 뭐 마운트를 바꾼다면 모를까요. 그럼 Df 그리고 주말에 Df를 들고 나가서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니콘도 아니고, 소니도 아니고 더더욱 캐논도 아닌, 이상스런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빛의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고 해야 하나… 예전처럼 모 아니면 도가 아닌 개/걸/윷/모의 중간색들이 보이는 것이 신기할 정도 입니다. 쉽게 말하면 D700에 비해 엄청난 계조의 발전이 눈에 대번에 띕니다.
솔직히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서 무 자르듯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려운데 특히나 햇살의 질감 표현에서 더 도드라집니다..

사실 햇살을 안고 찍는, 역광 상태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인데 아마도 이것이 엑스피드 3의 약빨이라고 보면 맞을 법도 합니다. 나름 계조가 좋아진 D700 쓰다가 더 좋아진 놈을 보니 허허 이거 이거 하면서 씩 웃게 됩니다. 그리고 그 희한한 색감의 오락가락 증상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헐…이거 니콘 맞아? 여지껏 당했다 라며 게거품 물다가 나참. 

웃기는 게 이 대목부터 갑자기 Df의 체감상 단점들이 조금씩 사라지게 됩니다. 색감에 대해서는 비교를 하지 않겠습니다. 요즘 니콘, 캐논의 DSLR에서 색감을 이야기해봐야 시대착오적인 것 아닐까 합니다. 서로를 닮아가며 보듬는 연리지(?) 같은 놈들이라서.



Speicification


Price MSRP $2749.95 (body only), $2999.95 / £2749.99 (with 50mm F1.8 lens)

Body type
Body type Mid-size SLR
Body material Magnesium alloy

Sensor
Max resolution 4928 x 3280
Other resolutions FX: 3696 x 2456, 2464 x 1640; DX crop: 3200 x 2128, 2400 x 1592, 1600 x 1064
Image ratio w:h 3:2
Effective pixels 16 megapixels
Sensor photo detectors 17 megapixels
Sensor size Full frame (36 x 23.9 mm)
Sensor type CMOS
Processor Expeed 3
Color space sRGB, AdobeRGB
Color filter array Primary color filter

Image
ISO Auto, 100 - 12800
Boosted ISO (minimum) 50
Boosted ISO (maximum) 204800
White balance presets 12
Custom white balance Yes (4 spots)
Image stabilization No
Uncompressed format RAW + TIFF
JPEG quality levels Fine, normal, basic
File format
JPEG (EXIF 2.3)
RAW (NEF)
TIFF

Optics & Focus
Autofocus
Contrast Detect (sensor)
Phase Detect
Multi-area
Center
Selective single-point
Tracking
Single
Continuous
Face Detection
Live View

Autofocus assist lamp No
Number of focus points 39
Lens mount Nikon F
Focal length multiplier 1×
Screen / viewfinder
Articulated LCD Fixed
Screen size 3.2″
Screen dots 921,000
Touch screen No
Screen type TFT-LCD
Live view Yes
Viewfinder type Optical (pentaprism)
Viewfinder coverage 100%
Viewfinder magnification 0.7×
Photography features
Minimum shutter speed 30 sec
Maximum shutter speed 1/4000 sec

Exposure modes

Program Auto
Shutter Priority
Aperture Priority
Manual

Built-in flash No
External flash Yes (via hot shoe or PC sync)
Flash modes Auto FP High-speed sync, front-curtain sync, rear-curtain sync, redeye reduction,
Flash X sync speed 1/250 sec

Drive modes
Single-frame
Continuous high
Continuous low
Mirror-up
Quiet shutter
Self-timer
Continuous drive 5.5 fps
Self-timer Yes (2, 5, 10, or 20 secs)

Metering modes
Multi
Center-weighted
Spot
Exposure compensation ±3 (at 1/3 EV steps)
AE Bracketing ±3 (2, 3, 5 frames at 1/3 EV, 2/3 EV, 1 EV, 2 EV steps)
WB Bracketing Yes (2 or 3 shots in 1/3 or 1/2-stop intervals)

Videography features
Microphone None
Speaker Mono(그렁거 음슴)

Storage
Storage types SD/SDHC/SDXC card
Connectivity
USB USB 2.0 (480 Mbit/sec)
HDMI Yes (mini-HDMI)
Wireless Optional
Wireless notes via WU-1a wireless mobile adapter
Remote control Yes (Cable release, wireless remote)
Physical
Environmentally sealed Yes
Battery Battery Pack
Battery description EN-EL14/EN-EL14a lithium-ion battery and charger
Battery Life (CIPA) 1400
Weight (inc. batteries) 760 g (1.68 lb / 26.81 oz)
Dimensions 144 x 110 x 67 mm (5.67 x 4.33 x 2.64″)
Other features
Orientation sensor Yes
Timelapse recording No
GPS None
GPS notes via GP-1 or GP-1A adapter


스펙 요약

센서크기 - 1:1
화소 - 1625만
셔터 - (자그마치)1/4000초
연사속도 - 5.5장/초
최대 감도 - (자그마치)100 - 12,800
시야율 - (자그마치)100%



샘플사진 들